영월 여행 > 단종문화제 #2 > 조선시대 국장재현 가장행렬 (라디오스타 촬영지 청록다방과 영월 장릉)
# 축제 기념으로 선물한 지팡이, 할머니를 감동시켜
낭만학개론 │ 영월 여행 > 조선시대 국장재현 가장행렬
▼ 영월 여행 단종문화제 이야기 │ 먼저 읽어야 될 글
영월 여행 > 단종문화제 #1 > 1박 2일 영월 여행, 축제 야시장의 즐거움
수천명이 직접 참여하는 국장 재현 행렬
다음날 아침, 영월군민과 축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장 재현 행렬 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축제를 찾은 사람들은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행사이기에
빌려주는 의상을 챙겨 입고 행렬에 참가하는 사람이 수천명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적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그런지
학교 단위 참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답니다.
▲ 아침 9시, 국장재현 행렬에 참석하기 위해 찾는 많은 사람들
모든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는 사람들
행진이 시작 되는 시간은 오전 10시가 넘어서인데
일찍 온 사람들은 오전 7~8시에 도착을 했다고 하더군요.
모든 준비를 끝내고 행진이 시작 되길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왠지 모를 책임감과 의무감이 깃들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지내지 못한 단종을 위한 마음 때문일까요?
▲ 47회 단종문화제 기념 지팡이를 사용하시던 할머니
축제 기념지팡이, 할머니를 감동시켜
행진이 시작 되기 10분전 한 할머니가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전화를 해야 되는데 핸드폰 좀 사용 할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이유인즉 행사가 시작 되기 전에 가족을 부르기 위함이셨답니다.
전화를 대신 걸어 드리는 것으로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보니
할머니가 가지고 계신 지팡이에 단종문화제라는 글귀를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쥬르날 : 할머니 이건 어디서 사신건가요?
할머니 : 축제라고 영월 군수가 선물해 준거야! 얼마나 고마운지 ...
단종문화제를 맞아 영월 군수가 지역 어르신들에게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는 지팡이를 하나씩 선물했다고 하더군요.
지역민이 모두 참여 하는 축제인 만큼 어르신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함일까요?
지팡이를 어르신들에게 선물한 아이디어 만큼은 정말 괜찮은 생각인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꼭 필요한 선물이기도 하고
좋아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니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습니다.
쥬르날 : 할머니 사진 한 장 찍어도 될까요?
할머니 : 그럼, 예쁘게 찍어줘
▲ 단종문화제의 하이라이트, 조선시대 국장재현 가장행렬 출발
행진을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단종문화제의 가장 큰 행사는 영월 시내를 지나 단종 장릉 까지
행진하는 조선시대 국장재현 행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각종 언론사 취재진은 물론 출사 동호회 사람들과
영월군민,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 모두 이른 아침 부터 시작 되는
행진을 보기 위해 영월 시내 곳곳에서 기다리며 행진을 하는 내내 함께 했습니다.
▲ 행렬 참가를 위해 직접 옷을 만들어 입고 참여한 축제 참여자
국장재연 행렬, 길이만 수백미터
참여한 사람이 많고 고증을 통해 진행 된 국장재연 행렬은
참석자 숫자도 엄청났고 그 길이만 해도 수백미터에 달했습니다.
그 웅장한 규모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을 찍는 취재진과 출사를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은 분주해 졌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선시대 국장재연 행렬의 웅장한 모습을 카메라에 그대로 담을 수 있었을까요?
사진 찍는 사람은 바쁘다
조금 더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 내는 부분이 아닐까요?
축제 행렬을 앞서 가며 추적하며 행진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쁜 사람들은
조금 더 좋은 사진 포인트를 위해 건물 위로 뛰어 올라가고 내려가기 바빴습니다.
행진을 따라 이동하며 사진을 찍어야 되기 때문에
카메라와 장비를 들고 계단을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아껴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축제의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진사 들은
축제에 참여한 그 어떤 사람들 보다도 바빴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직접 같이 따라 달리다 보니
서늘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등에서 땀이 흘러 내리더군요.
▲ 건물 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건물 관리자의 협조가 필요하다.
INFO. 영월 여행 > 단종문화제 > 청록다방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87-1
전화. 033-374-2126
특징.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
영화 라디오스타 촬영지 청록다방
축제 행렬을 따라 걷다 보니 매우 익숙한 느낌의 다방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영월을 배경을 만들어진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지인 청록다방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영월 시내를 행진하는 행렬이 청록다방 바로 옆을 지났기에 가능한 일이였으며
아마 시내에 명소를 고려한 동선을 짜서 행진 코스를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청록다방은 지금도 정상 영업 하고 있었으며
영월 여행을 하며 음료 한 잔 하고 지나가면 참 매력적일 것 같더군요.
계속 행렬을 따라가야 했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
▲ 행렬은 청록다방을 지나 단종 장릉 방향으로 계속 되었다.
▲ 무더운 날씨임에도 즐겁게 참여하는 축제 참가자
제를 지내는 시간에 잠시 쉬는 참가자들
장릉으로 가는 행렬 중간에 잠시 멈춰 제를 지내는 시간에
축제 행렬 참가자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1시간 넘게 걸어야 하는 코스이기에 지칠법도 한데 사람들은
힘겨운 내색 없이 진지한 자세로 축제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행진을 관리하는 스텝들은 참가자들에게 물을 나눠 주며 독려 하였고
참가자들은 장릉 까지 행진 할 체력을 비축하고 있었습니다.
▲ 장릉 노루 조각공원
단종에 얽힌 전설을 담은, 장릉 노루 조각공원
장릉에 도착하기 200m 전쯤일까? 단종을 노루에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장릉 노루 조각 공원의 여유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단종이 영월 장릉에 묻히게 된 이유가 바로 노루 때문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엄흥도가 단종의 시신을 수숩해 지게에 지고 모실 곳을 찾던 중
산에는 눈이 내려 시신을 모실 만한 곳이 없어 눈속을 해매고 있는데
갑자기 노루가 뛰어 달아났다고 합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노루가 앉아 있던 자리에 눈이 녹아 있어서
잠시 쉬어가려고 노루가 있던 자리에 단종의 시신을 지고 있던 지게를 내려 놓았는데
다시 길을 가려고 지게를 들어 보려했지만 움직이지 않자
그 자리에서 땅을 파고 묻은 곳이 장릉이라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답니다.
내용 참고 │ 영월 노루 조각공원 해설
▲ 노루 조각공원은 새들의 고향이기도 한가 보다.
장릉, 조선왕조 제 6대 임금 단종대왕릉
도착하는 행렬을 담기 위해 미리 찾아간 장릉
오늘 오전은 단종문화제 행사를 위해서 무료 입장이 가능했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는 곳으로
축제기간이 아니여도 장릉은 영월 가볼만한 곳으로 사랑받는 곳이랍니다.
한적한 산책길을 걸으며 휴식하기 좋은 곳이기에
조용한 여행지를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찾아가 볼만하다 생각합니다.
INFO. 영월 여행 > 단종문화제 > 장릉
주소.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090-1
전화. 033-370-2619
가격. 입장료 1인 1,400원 (성인)
운영시간. 09:00 ~19:00 (동절기, 09:00 ~ 18:00)
걷고 싶어지는 산책로
장릉 안으로 들어가면 걷고 싶어지는 산책로가 길게 펼쳐집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산책로를 따라 것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산책하는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절한 여행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왕릉의 경우 나무 보다 뻥 뚤린 큰 길이 많은 반면에
장릉은 나무들과 어울어진 산책로가 있다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해마다 국장으로 모셔지는 유일한 왕 단종
행렬이 도착하기 전 장릉에서는 대왕신령굿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단종문화제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유교식 제례와 무속신앙이
하나의 축제 공간에서 이루어 진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왕조 27명의 임금 중 유일하게 장례를 치루지 못한 비운의 왕이였으나
이제는 단종문화제를 통해 해마다 국장으로 모셔지는 유일한 왕이 되었으니
장릉에 묻혀 있는 단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 단종의 어진
▲ 장릉입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단종대왕릉
단종대왕릉, 초라함이 느껴져
다른 왕릉을 한 번이라도 경험하 본 사람이라면
단종대왕릉이 얼마나 초라한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폐위 되어 그랬던 점도 있고
세조의 영향으로 비석 조차 세울 수 없었던 것을
수백년의 시간이 흐른후 복원되어 그런 것일까?
다른 왕릉에 비해 초라한 단종대왕릉을 보고 있으니
그 날의 아픔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단종문화제는 어떤 축제 였냐 하면
학술적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단종문화제
흥겹게 떠들고 즐기는 축제라기 보다는 경건히 즐겨야 하는 문화제 였던 것 같습니다.
행렬이 진행 되는 시간에는 경건한 자세를 유지 해야 했고
역사적 가치와 단종의 넉을 달래는 행사에 우선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학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꽤나 의미 있는 일일지는 모르나
흥을 중요시 하는 축제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면서
앞으로도 계속 될 단종문화제에는 사람들이 아쉬워 했던 부분들이 개선 되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내년에는 더 성대하고 의미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
▲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귀여운 반려동물
돌아오는 길에 만난 귀여운 반려동물
축제 행사장을 벗어나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만났던 귀여운 강아지(?)
개라는 단어가 더 정확한 표현 일 것 같지만 귀여움 하나 만큼은
티컵 강아지에 뒤지지 않을 정도였던 것 같았습니다.
남자 보다 여자를 더 좋아하는 수컷 강아지의 마음씨가
조금 마음에 안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행중 만난 반가운 친구였습니다.
넉살 좋은 귀여운 친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런지 ...
▲ 안녕! 잘 있어, 언젠가 다시 영월을 찾을 그 날에 다시 보자. ^^
ⓒ 쥬르날 :: 쥬르날의 에피소드 :: JEPIS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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