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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에피소드/공연

대학로 연극 / 뮤지컬 공연안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후기

대학로 연극 / 뮤지컬 공연안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후기 포스팅 입니다.
오랜만에 뮤지컬을 관람할 기회가 생겨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보고 오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으로 16년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국내 창작 뮤지컬 입니다.
소문을 듣기로는 연인들이 보기 좋은 작품이라고 하는 것 처럼 각 세대별 상활별 달콤한 사랑 이야기 입니다.
5가지 에피소드를 하나의 작품으로 묶어 공연 되는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
그럼 지금 부터 쥬르날이 보고온 관람 후기와 함께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뮤지컬 공연안내를 시작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연극, 뮤지컬 같은 경우에는 초대를 받지 않으면 관람하지 않는 편 입니다.
연극계에 종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도 종종 하게 되구요.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지인들의 공연을 보러갈 경우에는 배우할인(연극인할인제도) ...
와 같은 방식으로라도 작은 돈이지만 꼭 돈을 보고 공연을 보거나 팜플렛이라도 사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월급(?) 이라고도 할 수 없는 작은 페이를 받고 공연을 하고 있으니까요. ㅠ_ㅠ


아무튼 오늘 보게 될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는 초대를 받아 방문 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대학로 한성아트홀 1관. 과거의 인켈아트홀 자리에 있으며 위치는 대학로 CGV 10m 근처에 있습니다.
추운 날씨 였지만 초대로 받은 공연을 포기할 수 는 없기에 부랴부랴 공연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한성아트홀 1관은 2관과 같이 한성대 대학로캠퍼스 건물(대학로 CGV 옆) 지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오른쪽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바로 소극장 홀이 보여집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성아트홀로 내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내려가면 좌측에 화장실이 보이고 우측에는 매표소가 보여집니다.
그리고 벽면 여기저기에는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에 관련 된 내용과 관객의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연인과 친구들과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오면서 남겨둔 발자취도 눈에 들어오네요. ^^ 


그냥 왠지 모르게 눈에 들어오는게 있어서 살짝 촬영해 보았습니다.
짧은 간결한 글이지만 뭔가 의미심장한 글인 것 같아서 눈에 들어오더군요. -_-;

처음으로 그녀와 같이 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나름 연극 전공을 하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고 재미난 공연을 통해 내가 어떤 것을 하고 있으며 어떤 것을 해 나갈 사람인지를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말해주건 신기하게 쳐다보는 그녀의 반응에 나는 행복했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떠한가? 그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공연을 보고 함께 하는 것에 행복했었다. 내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연극을 보는 것이 행복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 위염에 걸려 죽을 만큼 고생도 했었고, 교통사고를 당해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리기도 했다. 아! 대학로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길냥이 '시도' 처럼 울고 싶어라.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 '모카'가 ... 난 참 행복한 척 하는 연기는 참 잘하는듯. 어울리지 않게...

- 쥬르날의 비밀 노트에 남겨진 한장의 추억.txt -
- 이 글은 픽션일 수도 있고 사실일 수도 있음 -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온 사람들이 부러워 보였습니다.


지하로 내려와 극장 안쪽으로 들어오면 사람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도 존재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자판기 커피도 뽑아 마실 수 있도록 되어있었던게 완전 호감♡ 이였습니다. (마시진 못했다는 ㅠ_ㅠ)
대부분의 대학로 소극장은 이렇게 넓은 관객 대기홀이 없는 곳이 상당히 많은데 ...
한성아트홀의 극장 공간 배치와 관객을 위한 배려 넘치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벽에는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의 에피소드 줄거리도 나와 있었습니다.
한 공간 여관을 배경으로 다섯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지는데 ...
각 스토리 별로 감동, 로멘스, 슬픔이 담겨 있는 드라마였습니다.


그럼 각 에피소드 줄거리가 어떤 내용인지 살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결혼 못 한 게 아니라 안 했다! - 노총각 노처녀
친구 결혼식에 참가했다 뒤풀이에서 떨어져 나온 오래된 두 친구가 여관에 묵게 된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희준과 노처녀로 스트레스 가득 인 소연은 피로연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가지고 티격태격한다. 다시 친구들을 불러 여관에서 2차를 하려고 하지만 친구들은 아무도 오지 않고 결국 둘이 남게 된 희준과 소연, 희준은 소연의 투정을 오래된 친구로 다독여주며 밤을 맞는다.

-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 전라도 부부
고향에서 사고를 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우리의 마도로스, 그리고 그를 찾아 여관에 들이닥친 마누라. 낙천적인 마도로스는 생활걱정을 하는 마누라를 유머와 배짱으로 제압하고 이들은 다음날 소풍을 가기로 한다.

- 남자선배 여자후배 - Love start
과 선배를 여관으로 유인! 올가미를 씌우는 깜찍하고 발랄한 그녀가 과연 짝사랑하는 과 선배를 낚을 수 있을까? 짝사랑하는 선배를 과 회식 때 술 취한 것처럼 꾸며 여관으로 유인한 그녀는 자신을 여관으로 유인했다고 선배를 몰아세우고 책임지라고 한다. 결국 깜찍한 그녀의 작전에 넘어간 과선배는 사랑의 포로가 된다.

- 한국판 사랑과 영혼 - 아내의 생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죽은 아내의 생일, 남편은 조용히 여관으로 들어와 아내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생일 케이크를 자르고 아내에게 자식들 이야기를 두런두런 들려주던 중 잠이 든 남편은 꿈속에서 아내를 만난다. 꿈에서 깨어난 남편은 ‘내년에 또 올게’라는 말을 남기고 조용히 여관을 떠난다

- 아직도 내 마음은 이팔청춘! - 다시 만난 사랑
이제 황혼을 맞이한 동네 오빠와 여동생, 그들의 사랑은 깊고 따뜻하며 아름답다. 미국 이민을 가려고 하는 할머니를 온갖 방법으로 만류하는 할아버지, 옹고집이고 사랑스런 할아버지를 달래며 할머니는 조용히 여관방을 나간다.

- 사랑에 관함 다섯개의 소묘 리플렛 내용 중 -

이렇게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는 총 5가지 에피소드로 꾸며진 뮤지컬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재 에피소드인 결혼 안한게 아니라는 노총각, 노처녀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쥬르날의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관람 후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에피소드로 꾸며진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소문으로 듣던 것 보다는 훨신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최근 대학로에 오로지 개그만의 위해서 말도 안되는 스토리의 연극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사실 처음에는 이 작품 역시 그런 축의 작품이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관람을 하고 난 뒤에는 그런 생각이 싹 바뀌게 되었습니다. 다섯가지의 각 에피소드가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으며 출연한 이지수, 박지원, 맹상열, 이일진, 김기정, 김문주, 서 현 배우님의 감각 넘치는 연기를 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중간 중간 조금씩 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과 2시간 20분에 달하는 조금은 길게 느껴졌던 공연시간이라는 점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극이 늘어지는 느낌으로 인해 공연 시간이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의 특성상 노래와 음악이 많이 추가 되는데 기술적인 면에서 마이크 음향이 작아 노랫소리 혹은 대사가 잘 들리지 않았던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그런 아쉬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무대 구성,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적인 면에서는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박수를 받을 만한 작품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공연 관람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으며 ...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공연이 생긴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왠만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연극 혹은 뮤지컬 작품을 추천해 주지 않는데 ...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연인들 혹은 친구와 함께 보기 좋은 작품이라 생각 됩니다.
그럼 이것으로 대학로 연극 / 뮤지컬 공연안내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후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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