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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르날의 에피소드/감성범람 에세이

[여행 에피소드] 영어 모르면 낭패, 해외 여행 중 겪은 경악스런 사연

[여행 에피소드] 영어 모르면 낭패, 해외 여행 중 겪은 경악스런 사연

쥬르날의 오늘의 여행 이야기는 영어 모르면 낭패, 해외 여행중 겪은 경악스런 사연 포스팅 입니다.
지친 일상을 벗어나 모든 일을 훌훌 털어내고 해외 여행을 떠나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바쁜 생활 속에 혹은 금전적인 여유로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고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정말 많으니까요.
그래도 한 번쯤 모든걸 털어 버리고 비행기를 타고 훌쩍 떠나 보는 것도 상당히 기쁜 일이겠지요?
하지만, 해외 여행이 무조건 기쁘고 즐거운 일들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들 알고 계시나요?
악덕 패키지 여행사를 만나 큰 돈만 날리거나 혹은 언어의 장벽에 부딪혀 곤란함을 겪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기쁘고 행복한 여행이 슬프고 우울 한 여행으로 기억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일들 중에 오늘은 해외 여행 중 영어를 전혀 몰라 고생한 저의 할머니 이야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 드릴까 합니다.
말이 안통해 답답한 점도 있겠지만 제 할머니가 해외 여행에서 사온 것에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었으니까요.
자! 그럼 영어를 몰라 해외 여행 중 경악스러운 상황을 겪게 된 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려 드리겠습니다.


할머니 께서 해외 여행중에 실제 겪었던 일로 참 경악 할 만한 상황이란 생각이 듭니다. 
영어를 말하는 것은 쓸 수 도 없었던 할머니께서 최근에 해외여행으로 미국에 다녀오시게 되었는데요.
일행 중에서도 영어를 쓸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물어보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선물을 사는 코스로 포함 되어 있던 대형할인마트에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요.
인솔을 하는 가이드가 하는 말이 이곳에서 초콜릿, 커피, 영양제 등이 한국보다 매우 싸게 파니 ...
선물을 사갈 분들이 있으면 이 곳에서 사서 가는 것이 좋다는 말과 함께 30분의 시간을 줬다는 것였습니다.

여행을 다녀 올 때 작은 것이라도 선물을 챙겨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했던 ...
제 할머니는 한 마디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사갈 만한 물건을 탐색하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영어를 모르는 우리 할머니는 물어볼 곳이 없었지만, 나름의 쇼핑 감각으로 ...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나씩 카트에 담아 넣고 계산을 하는 미션까지 겨우 성공하게 되었답니다.
제 할머니 스스로도 영어 한마디 못 하는데 해외에서 선물 사기에 성공을 한 것이 뿌듯했는지 ...
같이 여행을 하는 일행들에게도 돌아오는 길 내내 영웅담 처럼 자랑을 하셨다고 하네요. ^^;;;

그리고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신 할머니께서 얼마후 선물 가지러 놀러 오라고 하셨기에 할머니댁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선물을 해주실지 기대가 되던 터에 저는 할머니댁으로 쪼르르 찾아갔는데, 여기서 빵 터지게 되었답니다. =_=;;;

거실에 둘러 앉아 할머니가 해외에서 구매한 목록을 천천히 살펴보았습니다.
사온 목록을 보면 초콜릿, 커피, 영양제, 옷 그리고 ... '시리얼'이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해주시는 말이 사오신 '시리얼'이 미국에서 잘 나가는 시리얼이라는 말을 하시면서 ...
맛이 참 짭짤하고 독특하다고 설명을 해주시는 것이였습니다.
포장상태를 보니 이미 뜯어서 1회 이상 드신 것으로 보여 졌으니까요. =_= ;;;

제 할머니 같은 경우는 우유에 말아 먹는 시리얼을 굉장히 좋아하신 답니다.
본래 과자를 좋아하시는 분인데 이빨이 약해 지신 뒤로 우유에 살짝 불려 먹는 것을 좋아하시니까요.
문제는 할머니께서 사오신 시리얼이 사람이 먹는 용도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_=;;;


할머니가 해외에서 잘나가고 짭짤한 맛이 독특했다고 하는 시리얼은 바로 '개사료' 였던 것이였습니다. =_=;;;
영어를 모르 셨던 할머니는 해외 대형할인마트에서 물건을 구매 할 때 상품에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고 구매를 했는데 ...
시리얼 처럼 보여지는 것이 예쁜 크기로 들어 있으니 당연히 시리얼인줄 알고 구매하셨던 것이였습니다.
제가 생각을 해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포장지에 선명하게 적혀 있는 Dog Food ...;;;

비슷한 포장지와 크기 그리고 보여지는 이미지 역시 비슷해서 시리얼이라고 충분히 오해 할 수 있지만 ...
여기서 경악할 만한 중요한 문제는 할머니게서 시리얼을 이미 드셨다는 점이랄까요.  ㅠ_ㅠ ...

인체에 해가 될 만한 성분은 없겠지만 개사료를 시리얼로 착각해 먹었다는 생각이 들자 참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것도 맛있게 먹었다고 좋아하시는 시리얼을 개사료였다고 할머니께 말 할 용기가 없었으니까요. 
해외에서 자랑 스럽게 쇼핑에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상황에 할머니께 끼얹을 수는 없으니까요.

결국, 할머니께는 제가 시리얼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거 제가 가져가면 안될까요? 
라고 말을 하고 할머니께서 해외에서 사오신 잘 나가고 짭짤한 맛이 독특한 시리얼을 집으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할머니께서 안된다고 하는걸 거의 훔쳐오듯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으니까요.

그리고 얼마후 전화가 걸려와서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이 ...

" 시리얼은 맛있게 먹고 있니? 그 맛이 아직도 생각나는 구나 ... "

뭐라고 답변해야 될까 고민스러웠지만 맛있게 먹고 있다고 답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_=;;;

개사료를 시리얼인줄 알고 사온 사람은 할머니 밖에 없을 거예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
영어 한 마디 못하는 상태로 쇼핑에 성공하신 할머니의 영웅담을 망가트리고 싶지는 않았으니까요. ㅠ_ㅠ ...

옛날 부터 웃자는 이야기를 해외에서 개밥을 먹었네 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
실제로 제 할머니가 그랬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정말 영어를 조금 더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영어를 몰라 개밥을 시리얼로 착각을 하고 구매했다는 점 그리고 그걸 먹었다는 상황에 폭소 할만 이야기지만 ...
그래도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이 될 정도로 경악 스러웠던 경험담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_ㅠ...

" 할머니!!! 제가 다음에 해외 나가면 진짜 잘 나가고 짭짤한 시리얼 사다 드릴게요. "

그럼 이것으로 미국 여행 에피소드! 영어 모르면 낭패, 해외 여행중 겪은 경악스런 사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쥬르날 :: 쥬르날의 에피소드 :: JEPIS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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