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변신은 무죄, 스스로에게 미안했던 압구정 미용실 방문기 (남자 파마 머리, 다운펌)
# 스스로에게 미안했던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반성문
일상다반사 │ 압구정 미용실 방문기 (남자 파마 머리, 다운펌)
이 남자가 압구정 미용실에 가게 된 이유?
미용실, 그것도 압구정 미용실은 사실 제가 좋아할 만한 공간이 아니랍니다.
어린 시절 부터 머리에 왁스와 젤, 스프레이 등을 바르는 것을 싫어 했고
드라이 하는 것 조차 매우 귀찮아 했던 자유분방한 머리 스타일을 고집했던 한 남자가
거의 반 강제적으로 친구들의 손에 미용실로 끌려갔었답니다.
동네 미용실 가는 것도 귀찮아 스스로 가위를 들고 머리를 자른 적도 있는 사람인데
압구정 미용실 까지 발걸음 하게 된 이유는 스타일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였을지도 모릅니다.
친구의 실력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럴 필요 까지 있을까 반신반의 하며 살아왔는데
난생 처음 친구의 손에 헤어스타일을 맡기고 난 뒤의 그런 고민을 했던 제가 민망해졌습니다.
사자 같던 헤어스타일은 깔끔하게 바뀌었으며
스스로도 지금 까지 나에게 큰 잘못을 하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했던 날이였으니 ...
실용적으로 산다는 핑계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한 스스로에게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 10년 지기 친구 현우 그리고 헤어디자이너로 활동중인 수인
▲ 언제와도 압구정 미용실은 적응하기가 힘들다.
친구에게 헤어스타일을 맡기기 까지
친구는 믿어야 한다고 하지만 친구에게 헤어스타일을 맡기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였습니다.
예전에도 친구가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헤어스타일을 바꿔주고 싶다고 했지만 단칼에 거절했었답니다.
왠지 모르게 친구에게 맡기는 큰일(?)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래도 수인이가 머리를 해준다는 것에는 조금 용기가 생겼답니다.
같이 방문했던 친구 머리도 수인이가 오랬동안 챙겨줬었던 사례가 있었기에
기왕 끌려 온김에 친구 한 번 믿어 보자는 용기로 시작 된 일이였습니다.
귀차니즘이 만들어낸 헤어스타일
학창시절을 바쁘게 보냈던 나날 때문일까?
머리감을 시간도 없었던 날이 많아 머리에 수건을 두른 스타일을
얼마 전 강촌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다녀왔을 때 까지도 고집 했었답니다.
왁스를 바르지 않아도 드라이를 하지 않아도
깔끔하게 수건으로 정돈 할 수 있었기에 헤어스타일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었으니까요.
자유로운 영혼이라 그런점도 있지만 귀차니즘이 만들어낸 과거의 저였던 것 같습니다
▲ 자유롭게 자라나 대책이 보이지 않는 헤어스타일
스타일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지만
스타일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지만 의자에 앉기 까지 했지만
석연치 않은 생각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랜시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온 정(?) 때문에
자식 같은 머리카락을 다듬어 내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으니까요.
카메라에 담긴 뾰루퉁한 표정만으로도 그 기분이 어땠을지 짐작이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 컷트와 사이드 다운펌 시술중
기왕 가위를 들었으니, 잘 부탁해
기왕 친구손에 헤어스타일을 맡겼으니 잘 부탁한 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작 하게 된 이후 은근히 마음은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라서 소통하기 편해서 그랬던 걸까요?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친구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익히 알던 실력대로 빠르게 헤어스타일을 바꿔주었습니다.
다운펌(?), 연예인들에게 인기 있는 남자 파마 머리라는데
전문 용어를 모두 알아 들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아는척 하며 가만히 친구에서 헤어스타일을 맡겼습니다.
쥬르날 : 수인아 잘 부탁해 ~''*
▲ 파마를 하는 동안 안보던 잡지도 간만에 섭렵했고
▲ 시원한 음료 까지 원샷을 하니 기분이 좀 편해 졌다.
남자의 변신은 무죄
컷트에 다운펌 까지 끝내고 나니 자유로웠던 헤어스타일이
매우 단정해 졌다는 것이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남자의 변신도 무죄인 걸 까요?
변화 된 스스로의 모습이 꽤나 만족스러웠답니다.
그러면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될 것을 왜 지금 까지 방관하고 살았을까?
오랜시간 무관심하게 살아온 스스로에게 미안해지더군요.
헤어스타일이 사람의 이미지를 바꾼다는 말이 사실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헤어스타일을 바꾸니 사람이 달라 보이더라
INFO. 헤어디자이너 강수인 │ 문의전화. 010-9955-6620
- 스타일을 바꿔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 찾아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스스로에게 미안했던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반성문
조금만 신경쓰면 될 것을 실용적으로 살자는 핑계로 신경쓰지 않았던
스스로에게 미안했던 친구의 헤어샵, 압구정 미용실을 방문했던 날
친구와 함께 머리를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경 쓴다고 달라질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던 지난날들
오랜시간 함께 했던 친구들이 소중한 이유를 다시 한 번 깨닳게 되었던 날이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중요한 날이 있을 때면 다시 친구를 찾아가 부탁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친구에겐 고맙고 과거의 나에게는 매우 미안했던 ...
그 동안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핑계로 신경쓰지 못했던 모든 것에 대해 ...
이 자리를 빌어 반성문을 쓰는 걸로 사죄해 봅니다.
친구의 소중함이 이런것일까?
헤어스타일에 무관심했던 나를 바꿔준 친구들과
함께 했던 늦은 어떤 날의 소중 한 추억.
맥주 한 잔, 커피 한 잔 나누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던 그 날의 추억은 오래도록 기억 될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제자리 걸음을 했던 나를 새로운 스타일로 바꾸어주었으니
나를 바꿔준 친구들이 앞으로는 더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
PS. 현우! 수인! 우리 다음에 또 보자, 다 같이 놀러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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