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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르날의 에피소드/감성범람 에세이

[황당 에피소드] 주소 보고 집 못 찾은 택배기사, 화 낸 이유?

[황당 에피소드] 주소 보고 집 못 찾은 택배기사, 화 낸 이유?

쥬르날의 오늘의 에피소드는 '황당 에피소드! 주소 보고 집 못 찾은 택배기사, 화 낸 이유?' 포스팅 입니다.
예송 배정일이 한 참 지나도록 연락이 없던, 중요하게 챙겨야하는 택배 하나를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이였습니다.
배송 받기로 했는데 연락이 없어 걱정이 되어 운송장을 조회해 보니 몇일째 배송중이라는 문구만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걱정스럽던 택배를 어제 겨우 받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이유를 알고 보니 황당하더라구요.
집 주소가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기사님이 제가 사는 집을 못 찾았던 것입니다. =_=;;;
이런 부분에서 저와 택배기사님이 전화라도 되었으면 괜찮았을 텐데, 택배기사님이 제 집 근처에 오는 타이밍에 ...
제가 전화를 받기 곤란한 상황이였기에 택배를 수령하는데 까지 상당한 애로 사항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겨우 전화 통화가 되어 집을 못 찾고 계신 택배기사님을 위해 집 앞으로 나가서 택배기사님을 만났는데 ...
택배를 전해주면서 저에게 왜 주소를 바로 적지 않았 고생시키냐며 화를 내는 것이였습니다. =_=;;;
화를 낸 이유를 택배기사님께 듣고 택배 운송장 주소를 확인해 보니 집 주소는 정확히 적혀 있었습니다.
자! 그럼 왜 이런 일이 벌어 졌는지 주소를 보고도 집 못 찾은 택배 기사님이 저에게 화를 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택배를 전해 주면서 주소가 잘못 쓰여 있어서 헛걸음을 몇 번 했는지 모르겠다며 화를 내는 택배기사님...
혹시 정말 내가 주소를 잘못 적었던게 아닐까 죄송스런 마음으로 택배 운송장에 적혀 있는 주소를 보니 ... 
제가 사는 주소가 맞고 다른 택배나 배달 음식점도 별 문제 없이 잘 찾아오던 주소가 쓰여 있었답니다.

주소가 맞게 쓰여 있기에 주소가 맞는데 왜 못 찾아 오시냐고 화를 내던 택배기사님께 질문 드려 보니 ...
제가 사는 곳의 층과 호수를 적지 않았다는 것이였습니다. =_= ;;;

옥탑방에서 사는데 무슨 층과 호수를 적냐, 그냥 번지 까지의 주소와 옥탑방이란 단어로 표현하는게 잘 못 된 것이냐
라고 따져 물었더니 옥탑방이 어디 쓰여 있냐면서 저에게 더 큰 화를 내는 것이였습니다. 

보통 옥탑방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옥탑방이 주소는 보통 아래와 같이 불러진답니다.

' 서울시 XX구 XXX동 20번지 옥탑방 ' 

그래서 저도 위와 같은 주소를 알려줘서 택배를 받았던 것인데, 여기서 한 가지 단어가 바뀌어 입력 되었던 것이였습니다.


영어를 조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옥탑방'은 영문 주소로 변경 할 경우에는 ...
'팬트하우스(Penthouse)' 라고 입력하는 것이 맞답니다. ^^;;;

팬트하우스라는 말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꼭대기층 위에 있는 집을 말하는 명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
실제로 옥탑방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전~부 팬트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것이니까요. 

가령 제 집 주소가 ... '대한민국 서울시 종로구 다음동 20번지 옥탑방' 이라면 ...
영어로 주소 표기 할 때는 ... 'Penthouse 20 daum-dong, Jongno-gu, Seoul, Korea' 로 표기하는 것이 맞으니까요.

개인적으로 곤란 할 경우 주소를 옥탑방이 아닌 팬트하우스라고 적는 경우가 있답니다.
지인들 끼리 장난 삼아 글을 주소를 말해줄 때, 팬트하우스라고 말하는데 지인이 택배를 보낸다기에 ...
별 다른 생각 없이 옥탑방을 팬트하우스라고 적었더니 택배기사님은 번지뒤에 층수와 호수를 적지 않아 ...

제가 사는 건물에 '팬트하우스'라는 상호의 매장이 있는지 한참을 찾아 다녔던 것이였습니다.
'베O직 하우스' 라는 옷 매장이 있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택배기사님은 제 집이 그런 곳인줄 알았던 것이니까요.

그런데 택배기사님이 제가 사는 건물에 딱 도착했을 때 그런 '매장' 이 전~혀 없어 보이는 건물에 ...
팬트하우스라는 말이 적혀 있으니 옥탑방이란 생각을 못하고 매장이란 생각에 계속 찾아다녔던 것이였습니다.
그런 택배기사님을 판단과 행동이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택배기사님이 화내는 이유를 알고 나니, 왠지 죄송스런 마음도 들었지만 ... ㅎㅎㅎ;;;
앞으로는 팬트하우스라고 주소가 쓰여 있어도 집 현관 앞까지 무.사.히 배송해 주시겠다고 말하시며 웃음짓더군요. ^^;;;


주소를 보고도 제 집을 찾아오지 못해 화를 내게 만들었던 택배기사님에게는 지금도 상당히 죄송스러운 마음이랍니다.
그래도 제가 주소를 완전 틀리게 적은 것은 아니였던 황당한 에피소드였기 때문에 ...
피식 웃음 지어지는 재미난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ㅎ;;;


▲ 받느라 왕창 고생했던 하와이 여행 서적, 디스이즈 하와이

사연이 길었지만 저는 결국 선물 받았던 책을 무사히 택배로 수령 할 수 있었고 ...
지금도 수령 받은 책을 볼 때면 팬트하우스 사건이 오래도록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

사건(?)을 정리해 보면 제가 주소를 특이하게 적어놔서 택배기사님이 고생을 하셔서 화를 냈다는 점인데요.
택배기사님이 택배를 전해 주시면서 하시는 당부의 말이 있이 주소를 좀 쉽게 적어달라고 하셨던 ...;;; =_=;;;

만약 이 글을 보는 전국의 택배기사님들이 계시다면 ...
대한민국에서 옥탑방에 살며 주소를 팬트하우스 라고 쓰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옥탑방으로 적으나 팬트하우스라고 적으나 둘다 같은 말이니까요. ^^;;;

그래도 앞으로는 가급적 '옥탑방'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택배기사님께 불편함을 드리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 
해석이 달라 생길 수 있는 택배수령 팬트하우스 사건은 그렇게 끝이 났지만 ...
황당하고 유머스러운 결말에 웃음 지어 지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상황이 빵 터지는 웃음을 만들어 줬던 황당한 사건 이지만 ...
제 집 주소 때문에 고생하셨던 택배기사님에게는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을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 번 전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황당 에피소드! 주소 보고 집 못 찾은 택배기사, 화 낸 이유?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쥬르날 :: 쥬르날의 에피소드 :: JEPIS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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