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피소드] 추석에 잃어 버린 지갑 덕분에 집에도 못 가, 끔찍했던 추석 에피소드



[일상 에피소드] 추석에 잃어 버린 지갑 덕분에 집에도 못 가, 끔찍했던 추석 에피소드

쥬르날의 오늘의 추석 에피소드는 추석에 잃어 버린 지갑 덕분에 집에도 못 갔던 에피소드에 관한 포스팅 입니다.
추석, 다들 어떤 사건사고를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끔찍했던 추석 에피소드를 하나 가지고 있답니다.
모두 가족과 친척을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이동하는 민족의 대 명절 추석에 집에만 틀어 박혀 있었으니까요.
지금 들려 드릴 이야기는 제가 2007년에 겪었던 실화로, 다시 생각해도 가슴이 찢어지는 사연이랍니다. =_=;;
추석에 지갑을 잃버려서 돈이 없어서 집에도 못가고 자취방 구석에 쭈그려 앉아 배고픔에 떨고 있어야 했으니까요.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대학생 시절의 저는 참으로 답답하고 길었던 추석 연휴가 아닐 수 없었답니다.
지갑이 없으니, 신분증, 카드, 현찰도 없을 뿐더러 자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분의 신분증이나 비상금도 없었으니까요.
더 황당한 것은 당시 핸드폰도 고장난 상태였기 때문에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전혀 없는 상황이였답니다.
신분증이 있어야 카드를 재발급 받던 뭐를 할텐데, 관공서는 모두 문을 추석 연휴라 쉬는 터라 방법이 전혀 없었답니다.
자! 추석에 잃어 버린 지갑 덕분에 집에도 못간 쥬르날의 추석 에피소드, 끔직했던 사연을 추억해 보겠습니다.


추석에 일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 이지만 2007년에 대학생이였던 저는 추석 연휴를 맞아 ...
오랜만에 친척들과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걸음을 하였답니다.
자취생이 였던 제 입장에서 추석은 1년 중에 가장 큰 식량 획득의 기회라고 할 수 있는 날이니까요.
추석에 풍성하게 차려지는 추석 음식은 자취생에게 오래 도록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량이 될 테니까요. ^^*

그래서 반찬통도 여분으로 많이 챙겨서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취방 문을 잠그고 나와 택시를 타고 ...
가까운 지하철 역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부터 사건이 발생하기 시작 합니다.

가방에 넣어 둔줄 알았던 지갑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점.
다행히 자취방에서 지하철 역까지 그리 먼 거리는 아니였기에 택시 기사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
택시비(3,000원)를 계좌 이체 해 드리기로 합의(?)를 보고 지하철역에서 자취방으로 걸어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 집에 가면 지갑이 있을거야 ... "

인생을 살면서 한 번 쯤은 깜빡 할 때 도 있는 거란 마음으로 20분을 걸어서 집에 도착해 문을 열었는데 ...
살면서 한 번도 잃어 버린 적이 없던 지갑은 자취방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책상, 컴퓨터 주변, 침대, 책장, 그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고 ...
사용하던 옷과 가방은 물론 냉장고와 세탁기 속 까지 다 뒤져 보았지만 지갑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아XX 망했다 ... "

제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지기 시작하기 시작 한 것은 바로 이 순간 부터 였습니다.
믿었던 돼지 저금통을 열어 보았지만 돼지 저금통 안에 들어 있는 돈은 '100원' ...
정말 돼지 저금통을 열었을 때는 제 인생이 100원 짜리가 되는 것 같은 순간이였답니다.
이럴 줄 알 았으면 미리미리 저금해 둘 걸 이란 생각을 했지만 이미 뒤 늦은 후회 ...

" 그래, 집에 전화해서 돈 좀 부쳐 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거야. 일단 집으로 돌아가야 되니까 ... "

라는 생각 하려고 핸드폰을 손에 들었는데, 바로 몇 일 전에 변기에 빠져서 고장 나버린 핸드폰은 대답이 없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까요? 핸드폰에 지갑까지 잃어 버린 저는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답니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추석 연휴 바로 전 날, 저녁시간이였기 때문에 ...
관공서, 은행은 이미 추석 연휴가 끝날 때 까지 문을 닫은 시간이였기에 답답함은 절정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관공서와 은행이 문을 닫아버린 시간이였기 때문에 돈을 출금 할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 혹시, 아직 집에 가지 않은 친구들이 자취방에 남아 있지 않을까? "

머리속을 번개 같이 스쳐가는 생각이 떠오르자 저는 일단 밖으로 뛰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불이 켜져 있는 친구들 자취방을 찾아 떠돌았지만 역시나 ...
집에 있는 친구는 하나도 없었고 집에 불이 켜진 친구 역시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전부 자취방을 비우고 고향으로 돌아간 상황 핸드폰도 지갑도 없는 저는 어찌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때!!! 머리속을 스치듯 지나가는 100원 ...
저는 미친듯이 자취방으로 뛰어가 저금통의 배를 갈라 100원 짜리를 꺼냈고 ...
근처에 공중전화로 번개와 같은 속도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100원 짜리 동전을 꺼내 공중전화에 넣는 순간 저는 또 다시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중전화 박스가 고장이 나서 제 마지막 희망이였던 100원을 삼켜 버린 것이였습니다.

마지막 희망이였던 100원을 먹어버린 공중전화 박스를 보면서 머리 속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한대 패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고장난 공중전화가 무슨 대답을 하겠습니까? =_=;;;
수신자 부담 전화로 도움을 청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른 공중전화 박스는 찾을 수 없었고 ...
혹시 문을 연 가게가 있으면 도움을 청해 볼까 생각도 했지만 하나 같이 문을 닫아 버린 암흑과 같은 세상 ...
추석 연휴를 이렇게 부지런 하게 챙기는 곳들이 많았다니 또 또 다시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배가 고프네 ... 일단 자취방에 돌아가 뭐 좀 먹을까? "

당황스러운 것도 있었지만 갑작스런 상황에 너무 열심히 뛰어 다녔더니 배가고팠던 저는 자취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단 배를 채우고 천천히 고민해 보자는 생각에 자취방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
어쩜 이렇게 깨끗할 수 가 있을까요? 그제서야 추석 전에 미리 냉장고 속을 깨끗하게 청소했다는 사실을 떠오르면서 ...
냉장고 안에는 정말 생수 한 통, 말고는 아무 것도 존재 하지 않았습니다.
그 흔한 라면도, 통조림도 어쩜 자취방이 이렇게 깨끗할 수 있는 건지 믿겨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렇게 컵에 생수 한 잔 따라 마시면서 자취방 구석에 앉아 생각했습니다.

" 돈의 소중함, 지갑의 소중함, 핸드폰의 소중함, 식량의 소중함 ... "

그렇게 추석 연휴가 끝날 때 까지 저는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_=

추가로 더 슬픈 이야기 하나 들려드릴까요?
2007년 달력을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7년 추석 연휴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포함 된 길고 긴 5일 이였습니다.
사건이 발생 한 것은 2007년 9월 21일 금요일 ... 그리고 ... 22일 토, 23일 일, 24일 월, 25일 화(추석 당일), 26일 수 ...
저는 그렇게 자취방에서 비명횡사 할 뻔 했답니다. 


온 가족이 한 곳에 모여 즐거운 정을 나누는 추석, 여러분들은 저 처럼 슬픈 사연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혹은 일 때문에 고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은 전화라도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 처럼 핸드폰도 고장나 전화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는 한 목소리라도 가족의 안부를 묻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마음이 풍요로워 지는 민족의 대 명절 추석, 여러분들은 가족 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길 바라면서 ...
저 처럼 추석에 지갑을 잃어 버리고 핸드폰이 고장나는 당황 스러운 상황을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이번 추석 연휴도 개천절까지 징검다리라 길고 긴 연휴가 될 것 같습니다. 모두 즐거운 일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그럼 이것으로 추석에 잃어 버린 지갑! 덕분에 집에도 못 가, 끔찍했던 추석 에피소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쥬르날 :: 쥬르날의 에피소드 :: JEPIS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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