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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에피소드/카페

[강촌 카페/강촌 라이브 카페] 훔쳐보는 남의 일기장, 386세대 대학생들의 추억 # 예인 (구.WILL)

[강촌 카페/강촌 라이브 카페] 훔쳐보는 남의 일기장, 386세대 대학생들의 추억 # 예인 (구.WILL)

오늘의 카페 이야기는 '강촌 라이브 카페! 훔쳐보는 남의 일기장, 386세대 대학생들의 추억 - 예인 (구.WILL)' 포스팅 입니다.
제가 오늘 들려드릴 이야기는 아마 요즘 젋은 사람들 보다는 386세대 분들에게 더 어울 릴 것 같은 이야기 입니다.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니며 강원도 강촌으로 MT를 떠났던 사람들이라면 다 기억할 만한 추억을 공간에 대한 이야기니까요.
저도 들은 이야기지만 강촌에는 80년대에 상당히 유명한 'WILL' 라는 카페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문을 닫아 사라진 카페지만 2007년 쯤 '예인'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영업이 되고 잇는 곳이라고 하는군요.
그래서 80년대에 대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이 지금도 꾸준히 찾아오고 있는 강촌 라이브 카페 랍니다.
사장님이 같은지 다른지는 알 수 없지만 공간 만큼은 과거의 추억을 이야기 해 주는 공간일 테니까요.
자! 그럼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 (구.WILL)로 달려가 386세대 대학생들의 추억의 살펴보겠습니다.


글을 시작하려 하니 오늘 이야기는 시간여행이 주제가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에서 찾아온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추억록'도 구경하면서 ...
훔쳐보는 남의 일기장을 들춰본 기분이 들었으니까요.

이 자리는 80년대에 유명했던 카페기 때문에 ...
제 아버지, 어머니 세대들은 (1950~1960년에 태어난 세대) 젋은 시절에 ...
강촌에 오면 이 곳에서 데이트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군요.


지금은 이름이 달라져 '예인'이란 이름으로 변경되어 운영되고 있지만 ...
386세대의 추억이 남아 있는 장소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테니까요. ^^*


▲ 강촌 구역사 내부의 현재 모습.

오늘 제가 소개해 드릴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은 강촌 구역사 바로 옆 건물이랍니다.
위치적 특성 때문에 강촌역이 옴겨 가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은 폐허와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는 구 강촌역이지만 ...
과거의 대학생들 지금 시대의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남아 있는 공간일 테니까요.


▲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

위에 보이는 건물이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 입니다.
늦은 시간 강촌 구역사 근처에 빛나는 건물은 이곳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이름이 달라진 카페 지만 그래도 찾는 이들은 또 다른 추억을 만들고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카페에 앉아 북한강과 강촌교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니까요. 


건물이 오래 되어 그럴까요?
들어가는 구 강촌역사 쪽에서 들어가는 입구가 달팽이 계단으로 되어 있더군요. 


나중에 카페에서 나오면서야 알게 되었지만 이 곳은 출입구가 2곳으로 나뉘어 있었답니다.
구 강촌역사 쪽에서 바로 내려올 수 있는 계단과 북한강쪽 도로에서 들어 올 수 있는계단 ...
과거의 대학생들은 어떤 계단으로 이 장소에 방문했을지 궁금해 지네요. ^^*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으로 기억 됩니다.
찾아오는 사람들 나이대도 높은 편이였고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아름답던 그런 곳이였습니다.

옛날과 인테리어가 같은지 다른지는 제가 알 수 없지만 ...
이 곳에 가보신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면 닮은 점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분위기 좋은 창가 자리 ...
이 자리가 케페에서 가장 좋은 자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밖에 흘러가는 북한강을 강물과 ...
강촌교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리니까요. ^^*


그리고 들어가는 입구에 놓인 추억록 ...
찾아온 사람들의 추억이 남겨 있는 노트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지 ...


옆에 놓인 맹견(?)도 보입니다. ㅎㅎㅎ;;;
처음에는 진짜인 줄 알았는데 숨쉬는 동작만 되는 인테리어 소품이더군요.


▲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 메뉴판.

"커피를 마십니다" 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예인의 환영인사 ...
2007년 3월에 예인을 열며 쓰인 문구로 이 곳을 찾는 손님을 반겨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 메뉴판 1 페이지

라이브 카페로 운영 되는 곳이라 저녁시간이 되면 음악과 노래가 울려 퍼지는 곳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카페 보다 가격대는 높은 편이였던 것 같습니다.
전국 어딜 가도 라이브 카페는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니까요.


그래도 커피 한 잔 가격은 부담 없는 편이라 강촌 여행을 즐기다 들리는 여행객들도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강촌을 자전거, ATV, 스쿠터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음료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이니까요.


▲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 메뉴판 2 페이지

커피 외에도 식사와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메뉴도 준비가 되어 있더군요.
세상에는 은근히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 메뉴판 3 페이지

안주류 가격도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직접 기타를 치며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맥주 한 잔 칵테일 한 잔 하는 건 괜찮을 것 같습니다.


▲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의 무대.

무대도 악기들도 가지런히 정돈 된 모습을 보여 줬답니다.
저도 오랜만에 기타를 치고 또 피아노를 치며 연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곳에서 노래를 들으며 사랑 싸움을 하는 흔적도 추억록에서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 세상에 제일 바보 같은 놈아 " 

글쓴이의 주인공들은 지금 어떤 사연을 이야기 하고 있을지 ...


그렇게 강촌의 밤은 깊어 가면서 라이브 연주도 시작 됩니다.
노래를 듣다 보니 추억록의 사연들도 그렇고 ...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김현철님의 '춘천 가는 기차' 라는 노래가 생각나더군요.
노래 가사를 아시는 분들은 아마 제가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 지 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은 지쳐 있던 생활에 기차에 올라 떠나는 춘천행 ...
사랑이 숨쉬는 공간 철길을 따라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는 ...
도착하게 되면 술 한 잔 마시고 싶어 지는 그 곳 취하고 싶은 ...

옛 사람이 그리워 지는 노래 ...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춘천 가는 기차의 노래 배경이 바로 '강촌' 이랍니다.
당시 재수생 시절이던 가수 김현철님이 학원 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경춘선 열차를 탔었고 ...
아름다운 풍경에 이끌려 '강촌역(구역사)'에서 내렸으니까요.
춘천 가는 기차는 그 기억을 바탕으로 쓴 노래이니까요.


노래는 끝 없이 울려 퍼지고 노래를 하고 싶은 손님들도 라이브 반주에 맞춰서 노래를 부릅니다.
사람들은 기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시는 분에게 '강남스타일'을 불러달라고 하는데 ...
최신곡은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고 센스있게 답변 하시더군요. ㅎㅎㅎ;;;

 
각자 다른 추억이 남아 있는 강촌.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찾아온 추억도 담겨 있었습니다.


▲ 기본 안주

맥주 한 잔 생각나게 하는 기본 안주.
사실 나오는 음식은 마음에 드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음식 맛 보다는 추억을 돌이켜 보기 위해 찾아오는 공간 이라 생각 되기 때문에 ...
음식을 맛은 그렇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 햄치즈

정말 오리지널 햄치즈로 나왔던 모습, 추억이 돋는 안주가 아닐런지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말이 형태로 돌돌 말았으면 더 예쁘게 보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과일

과일은 그냥 무난한 수준이였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이 자취생들에게는 과일로 비타민 보충이 필요하니까요. ㅎㅎㅎ;;;


그러다 발견한 '김치볶음밥'에 관한 추억록.
이 글을 보니 안주는 몰라도 음식은 맛이 꽤 뛰어났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메뉴판에 없는 메뉴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하는 손님의 글귀.
글쓴이에게는 김치볶음밥에 어떤 추억이 있었던 걸까요?


사실 이런 형태의 라이브 카페는 태어나서 처음 와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추억을 살펴보기 위해서라면 요즘 대학생들도 한 번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더군요.

요즘 시대 대학생들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 공간임을 틀림 없지만 ...
우리 부모님의 추억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일일테니까요.


그리고 와인 한 잔에 채워지는 쥬르날의 추억.
저도 이제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에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같이 온 지인들도 즐거워 하더군요. ㅎㅎㅎ;;;
햄치즈를 정말 맛있게 먹던 모습, 인상적이였습니다. ^^*

개인적인 덧글. 누나는 참 유쾌하세요. ㅋㅋㅋ


그리고 발견한 가장 핵심적인 사연 ...
남녀가 데이트 하면서 적은 글로 보이는데 참 재미난 사연 같더군요.


앞에 사진에 나온 글을 자세히 읽고 확인해 보시면 더 재미날 것 같습니다.

안 와본 곳 보여준다고 강촌에 왔는데 ...
몇 번 와 봤던 곳이라(언놈이랑?) 지리는 훤하고 ... 모른척 좀 해줄걸 ...
이놈의 내숭 부릴 줄 모르는 나라는 아이 ...
급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 ... 좀 안스럽네 ...
그래도 당신이랑은 처음 와봤자누 ... 기운내 !!!

- 강촌 라이크 카페 예인, 추억록에서 발취. 


몇 번 와 봤던 곳이라 ... 몇 번 와 봤던 곳이라 ... 몇 번 와 봤던 곳이라 ...


두분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재미나 숨겨진 비밀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옜날이나 지금이나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는 건 다 똑같은 걸까요?

저는 내숭 안 떨어도 좋으니 연애 좀 하고 싶어 지네요.
이렇게 말해도 지금은 '안생겨요'  ㅠ_ㅠ... 
언젠가 저도 서로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겠지요?


맥주 한 잔 와인 한 잔 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
저도 강촌 라이브 카페 예인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

물론 가장 좋았던 부분은 역시 추억록을 구경하는 일이였지만요.
다른 분들도 이 곳에 가게 되신다면 한 번 구경해 보세요. 
정말 재밌더군요. ㅎㅎㅎ;;;


누군가 추억록에 남긴 추억의 빙고!!!
과자 이름으로 추억록에다 빙고 게임을 했던 사람도 있더군요.

저도 과자 이름으로 해본 기억이 있는데 ... 연예인 이름으로도 대학교 이름으로도 ...
저도 공감 할 수 있는 재미난 추억도 발견 할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이 남아 있는 공간.
또 어떤 사람이 이 곳에서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돌아갈지 궁금해 집니다.


음악과 함께 하는 라이브 카페, 노래를 불러주시던 분의 목소리가 지금도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강촌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시간 내셔서 과거의 추억을 찾아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저에게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곳이며 저 역시 추억이 남아 있는 공간이니까요.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저녁시간에 방문하셔서 음악과 함께 여유를 느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상호 : 예인 (구.WILL)
주소 :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산 88-1 (구 강촌역 바로 옆 건물)
전화 : 033-262-9898
주차 : 주차장 완비
- 386세대 부모님의 추억이 깃든 장소.
- 입구에 준비 된 추억록을 꼭 살펴 볼 것.



데이트 코스로도 추억을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공간이 아닐까 생각 됩니다.
물론 요즘 시대가 아닌 추억의 컨셉에 맞춰야 하는 곳이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부모님 세대의 추억이 깃듯 공간, 이 장소를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그럼 이것으로 강촌 라이브 카페! 훔쳐보는 남의 일기장, 386세대 대학생들의 추억 - 예인 '구.WILL'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 쥬르날 :: 쥬르날의 에피소드 :: JEPISO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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