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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르날의 에피소드/감성범람 에세이

나 하나 쯤이야 가 만든 집앞 쓰레기장! 대청소 후기

나 하나 쯤이야 가 만든 집앞 쓰레기장! 대청소 후기.

위에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상태가 아주 심각합니다. 새롭게 이사를 간집 앞이 너무 지저분해서 쓰레기 수거 아저씨 조차 쓰레기를 회수해 가지 않는 상황이 되어 있었습니다. 동사무서와 구청에 신고를 하고 싶기도 하지만, 일단 있는 쓰레기는 누군가 치워야 하기에 큰 맘 먹고 주말에 시간을 내어 치우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쓰레기가 저렇게 쌓이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양심 없는 누군가가 한 번 시작한 일이 반복 되다 보니 이렇게 쓰레기가 쌓이게 된 듯 합니다. 새로 이사갔을 때는 눈이 쌓여 있어서 이런 상황인지 몰랐지만, 눈이 녹고 나니 화가 날 정도로 상태가 심각 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집 바로 옆 쓰레기 놓는 공간이 완전 대박 헝크러져 있습니다.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 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100L 쓰레기 봉투 5장을 사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위 사진은 청소를 시작한 후 한 시간이 흐른 뒤의 모습 입니다. 한시간 이상 청소를 했지만 아직도 많이 쌓여 있는 쓰레기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더 이상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청소를 하다 보니, 지나가는 할머님이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다고 ...

더 이상 지저분 한 광경을 볼 수 없어서 시작한 청소이긴 하지만, 왠지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세시간이 흐른 뒤에야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쓰레기 봉투가 모자라서 더 사오기도 했으며, 재활용품을 구분해서 담는 작업 까지 하다 보니 시간이 생각 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참담한 현실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참 복잡했습니다. 쓰레기를 정리하다 보니, 이 건물의 어떤 집에서 버린 쓰레기인지 이 공간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증거물이(같은 담배각, 집주소 우편물 등) 하나 하나 나옴에 따라 정말 한 마디 해 주고 싶은 마음이들 정도로 화가 났지만, 그래도 깨끗해진 집 앞을 보니 마음이 뿌듯 했습니다. 그럼 청소가 끝난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그 많던 쓰레기를 치우니 참 깔끔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웃 여러분들께 쓰레기장 사용에 대한 도움을 구하는 글을 써 붙인 후 재활용품을 담을 수 있는 녹색 박스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사람도 버리는 사람도 기분 좋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나니 집 앞이 한결더 따뜻해 보입니다. 청소를 시작하면서도 끝나면서도 사진을 많이 찍어서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지만, 어디에 자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집 앞을 청소하는 거라 정말 치우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청소를 하였습니다. 누가 시작한 나 하나 쯤이야가 만들어낸 쓰레기장인지 모르겠지만, 이 공간이 깨끗한 내 집 앞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레기 분리수거와 종량제 봉투에 담아 쓰레기를 버리는 성숙 된 시민 의식이 이 땅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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